일반적인 승부나 시합은 참가자가 대등한 상태부터 시작합니다.
카드는 같은 매수가 배부되고, 체스는 동등한 말이 놓입니다.
스포츠도 참가자 수나 체급을 맞춰놓고 시작합니다.
물론 실력이나 운에 따라 승부가 나지만 참가 인원이나 규칙은 일단 대등합니다.
하지만 현실 세계는 그렇지 않습니다.
서로 동등하게 맞추는 배려는 없으며, 페어플레이 같은 룰도 없습니다.
거대한 권력과 자본을 가진 인간이 영원히 승승장구하고,
아무것도 없는 인간은 철저하게 계속 패배하면서 빼앗깁니다.
출발점을 평등하게 하는 전제조건은 없습니다.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태어난 곳, 시대, 부모의 자질, 자산, 유전 등에 의해 우열이 결정됩니다.
선진국 부유한 가정의 아이와 제3세계의 빈민촌에서 태어난 아이는 그 운명이 전혀 다릅니다.
세계화(글로벌 사회)라는 것은 이러한 전혀 다른 태생의 사람들이 경쟁하는 것입니다.
이런 극단적인 예가 아니더라도 우열의 격차는 어디나 존재합니다.
좋은 일은 축복받은 사람들이 독점하는 경우가 많으며,
나쁜 일은 풍족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강요됩니다.
학업이나 취업 등에서 많이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인생의 중요한 사항에서 격차가 나기 시작하면,
그 이후의 인생은 더 차이가 나게 됩니다.
불리한 상태에서 시작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그 격차를 채울 수 없습니다.
세상이 그런 것이라는 것을 알고, 그래도 그 안에서 최대한 취하는 자세를 갖는 현실주의자가 됩시다.
세상은 1%의 부자(슈퍼 리치)와 99%의 기타로 구분되어 이미 양극화는 만연해 있습니다. 그리고 99% 중에서도 수많은 격차가 존재합니다.
많은 사람이 저축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자본주의 세상인데도 생활 안정의 기반이 될 저축이 없습니다.
한국의 상대적 빈곤율은 17.4%로 인구 5천만이라고 했을 때 870만 명이 연간 1천322만 원 이하의 처분가능소득으로 생활한 것입니다.
상위 20% 계층과 하위 20% 계층의 소득 격차를 보여주는 지표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의 5분위 배율은 7배라고 합니다.
실제로는 훨씬 심각할 겁니다.
정부 기관의 통계의 신빙성을 제쳐두고라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빈곤한 생활을 하면 1, 2천원의 지출 증가도 크게 다가오며, 최저시급이 인상되었다고는 하지만 부작용이 더 심합니다.
빈곤층이 시급인상의 혜택을 제대로 받기는 생각보다 어려우며, 아무리 통계조작을 해도 실질 물가는 그 이상 오르고 있습니다.
정부를 포함해서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앞으로 더더욱 안 좋아지니 신중하게 살아야 합니다.
이럴 때 일수록 기본을 제대로 해야 합니다.
바로 저번에 말한 수입을 늘리고 지출을 줄여야 합니다.
링크 : 자본주의 생존공식
당장 수입을 늘리기 어려우면, 우선 절약을 철저히 하며 낭비를 막습니다. 적은 금액이라도 모아야 합니다.
지금 세상에서 불리한 입장에 있는 것을 현실주의자의 시각으로 직시하고,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돈의 가치는 점점 내려가지만, 1천만 원을 목표로 모아봅시다.
이것이 달성되면 자본이 형성됨으로써 격차의 계단에서 한 단계 상승하게 됩니다.
힘들어도 계속 반복해야 합니다. 자본을 모으는 동안 수많은 위기가 올 것이며, 어느 순간부터는 모으는 속도도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어느 정도의 자본이 생기면 이자의 혜택이 돌아옵니다.
하지만 은행의 예금금리는 물가 상승에 못 미칩니다.
이럴 때 도움이 되는 것이 주식투자입니다.
이것은 현대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데 필수입니다.
주위에서 주식 투자하면 망한다는 소리만 들은 기억이 있을 겁니다.
학교에서 가르치지도 않습니다.
주식투자는 여러 대의 모니터를 놓고 그래프와 캔들을 보면서 정신없이 샀다 팔기를 반복하는 매매 기술이 아닙니다. 데이트레이딩(단타 매매)은 어느 순간 물리게 되어 있으며, 한때 단타나 FX로 돈 많이 벌었다고 자랑하던 사람들도 소리소문없이 사라집니다.
주식투자의 의미는 말 그대로 해당 기업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데이트레이딩이 필드에서 하는 도박이라면, 좋은 회사의 우량주를 적절한 가격에 모으는 것은 자신을 지키는 성을 만들어 가는겁니다.
기업의 경영은 언제나 더 높은 목표를 향하며, 주주환원을 위해 치열하게 노력합니다.
이런 기업에 투자자로 참가하는 것입니다.
절약해 모은 돈으로 좋은 회사의 주식을 계속 사서 모아갑니다.
눈덩이를 굴리듯이 모아가야 하며, 그 크기가 작다고 실망해서는 안 됩니다.
'자본'을 굴린다는 것이 중요한 겁니다.
이것이 바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산다는 것의 의미입니다.
현재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 기본을 제대로 하면서 살아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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